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소명 진술이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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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나타내기에 부끄러운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소명 진술 가운데 나타나 주시기를 구하며 ‘가정환경’, ‘신앙’, ‘일본선교’, ‘소명’의 소제목으로 구분하여 기술하겠습니다.
<가정환경>
8년 전 부모님의 이혼법정에서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력과 폭언을 진술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10여 년간 지속된 갈등의 결과였습니다. 목회자를 소망하는 제게 가정의 상처는 큰 부담입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투쟁한 만큼만 사랑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선교사 자매와 결혼해서 부모 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모교육 책을 보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았습니다. 하나님의 회복의 능력을 신뢰함으로 부모됨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1세대의 투쟁이 2세대에게 은혜로 결실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앙>
하나님은 친구의 전도를 통해서 제게 찾아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1:28 말씀이 제게 삶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고려개혁교단의 작은 교회에서 시작한 신앙생활은 말씀의 순수성을 가르쳐 주었고, 지체 간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사랑과 관계의 회복을 가져왔습니다. 신실한 집사님 가정들을 만나서 좋은 역할모델 삼게 되는 은혜도 있었습니다.
지금 가진 가장 큰 신앙 고민은 ‘어떻게 삶으로 말씀을 입증할 것인가?’입니다. 자기 의로움의 근거로써 성경을 사용하는 교만을 버리고, 삶과 행동을 통해 어떻게 성경의 진리됨과 하나님 존재의 당위성이 나타나야 할지에 관심이 갑니다. ‘~이 성격적인가?’의 질문에서 ‘~을 통하여 무엇이 나타나는가?’의 질문으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합력하여 의가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알파와 오메가이시면서 시・공간의 제약 속에 찾아와 만나주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습니다. 이런 신앙 성장과 신앙 고민(신학)에 대한 갈망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프란시스 쉐퍼의 책을 보며 토의하고, 조직신학을 공부하는 날을 소망하며 눈앞에 그려봅니다.
<일본 선교>
하나님을 알기 전, 일본의 발달된 물질문명과 개인주의, 다원화된 사회에 대해 친근함을 느꼈고, 그 이유를 자신의 언어, 문화적 능력과 국제화된 선진성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리를 알아가고 공부를 해가면서 스스로를 우월하다고 여겼던 속성이 실은 근대 이후 사회의 부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월함의 착각과 일본과의 유사성을 배설물로 여겨야 함을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배웠습니다.
회복 이후에 일본, 일본인을 섬기고픈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상대적 물질 풍요에 취해 절대적 영적 빈곤에 처한 상황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깨어진 가정, 관계의 단절, 인간의 부속품화가 보편화된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구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만이 구원의 주권자시며, 제게는 능력이 없음을 압니다. 하지만 그들의 구원을 간구하며 그들 속에 들어가 그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제가 마땅히 보여야 할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소명>
하나님의 뜻이 우레 같은 목소리로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은 OX퀴즈 최종 합격자가 되는 과정과는 다름을 알기에 제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돌아보았습니다.
성경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읽었던 구약이스라엘사에서 나의 역사를 발견했습니다. 신약배경사에서 로마 목욕탕과 당시의 동전, 바울의 항해를 그려보았습니다. 제가 가진 신앙의 궁금증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고 싶어서 기독교 교리사를 읽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완전한 진리, 신학실종, 희생양,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책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일본인 구도자가 저희 집을 방문하더라도 저와 아내는 그분과 함께 일본어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은 그 고백을 위한 준비기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실 그날을 위해 바른 신학으로 준비되는 삶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날에 담대하면서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배움에 대한 갈급함과 일본을 향한 마음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바른 것을 추구하는 합신의 가치관을 저도 함께 추구하고 싶어서 합신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선택이었지만 이제부터는 합신의 선택이 되어 주님 가신 길을 함께 걷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009년 10월 작성